'핀란드 암 등록소'(Finnish Cancer Registry)가 자녀를 5명 이상 출산한 핀란드 여성 3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첫째 아이 출산 후 1년 안에 둘째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3년 이상이 지난 후 둘째 아이를 출산한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5.2배 높았다.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임신 중 모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영향이거나 연이은 출산으로 모유 수유에 실패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영국 암 연구소의 조세핀 퀘리도는 "이 연구는 '5명 이상 다산한 여성'이라는 특수한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임을 강조하며 "연년생을 낳았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들은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영국 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온라인 판에 지난 8일 게재됐다.
김아연 기자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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