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드림' 후속으로 내달 12일 첫선을 보이는 '천사의 유혹'을 오후 10시보다 1시간 앞당긴 오후 9시부터 방송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에 드라마를 방송해온 오후 10시에는 '생활의 달인' 등 교양 프로그램이 편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월-목요일 오후 10시대 지상파 TV 3사에서는 드라마가 방송된다는 오랜 공식이 깨지게 됐다.
SBS의 이런 선택은 시청률 40%를 넘어서며 인기를 끄는 '선덕여왕'과 경쟁을 벌인 '자명고', '드림' 등의 시청률이 한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드림'은 주진모, 손담비, 김범이라는 스타를 내세웠음에도 3%대까지 시청률이 추락한 상태다.
이번 편성에 대해 SBS는 "SBS 자체 시청자 패널 조사 결과, 오후 9시대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요구가 매우 높고 이 시간대 주요 시청자층과 '천사의 유혹'의 시청 타겟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천사의 유혹'은 오후 7시대에 방송돼 시청률 40%를 돌파했던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가 다시 복수를 소재로 집필하는 20부작 드라마다.
SBS는 "김 작가 작품의 시청자층을 분석할 때 오후 10시대보다는 1시간 빠른 편성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선덕여왕'과의 맞대결을 피하려는 고육지책이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은 더 넓어지게 됐다.
SBS는 "동절기 '8 뉴스'에 이어 드라마가 방송됨으로써 새로운 시청 패턴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또한 오후 10시대 교양 프로그램을 배치, 그간 드라마에 가려져 있던 교양 프로그램에 대한 잠재 시청 수요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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