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속눈썹 계속 자라게 하려면….

  • 입력 2009년 9월 21일 02시 56분


아이라인 그리듯 바르기만 하면
속눈썹이 길어지는 속눈썹 영양제,
효과 보고 나서 직접 쇼핑몰까지 오픈

속눈썹이 짧아 눈에 먼지가 쉽게 들어간다. 눈매는 또렷해 보이지 않는다. 기껏 마스카라를 해도 몇 번만 눈을 깜빡거리면 눈가에 시커먼 자국이 생긴다. 연예인들처럼 속눈썹을 동그랗게 말아 올리는 건 꿈도 꿀 수 없다….

속눈썹이 짧은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본래 속눈썹은 이물질이나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속눈썹이 짧아 제 기능을 못하다 보니 눈에 들어간 이물질을 빼내기 위해 눈을 자주 비빈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서 “눈꺼풀이 처지고 눈가에 주름이 깊어졌다”고 하소연한다.

최근 이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속눈썹 영양제인 ‘마리니래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의 피부미용 전문가 잔 마리니 박사가 개발했다. 마리니 박사는 장기간 안과 치료를 받던 중 자신의 속눈썹이 몰라보게 풍성해진 점에 착안해 이 영양제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엔 펩타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속눈썹의 탄력과 영양, 성장에 도움을 준다. 또 토코페롤과 녹차 추출물은 산화를 방지해 속눈썹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잠들기 전 브러시로 아이라인을 그리듯 속눈썹 모근 부위에 이 영양제를 꼼꼼하게 바르면, 속눈썹이 탄력 있고 풍성해지는 효과와 함께 자연스럽게 위로 말려 올라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직접 써 봤다는 두 사람을 만났다.

○ 짧은 속눈썹, 2주 뒤엔 굵어지고 8주 뒤엔 길어져요

기업교육 기업인 엔트리(n.tree)의 김미성 대표(42·여)는 속눈썹이 짧아 눈에 먼지가 쉽게 들어가고 마스카라를 발랐을 때 뭉치는 불편함을 느껴왔다. 10년 전 비행기 승무원으로 근무했던 시절 김 대표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속눈썹에 좋다는 영양제는 거의 모두 사용해봤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제품을 써봤지만 효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 대표는 짧은 속눈썹 때문에 제대로 된 눈화장을 해본 적이 없다.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땐 인조 속눈썹을 붙이곤 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강의를 하는 김 대표에게 화장은 경쟁무기와도 같다. 하지만 짧은 속눈썹 탓에 화장을 해도 눈매가 또렷하게 살아나지 않아 김 대표는 마음고생이 컸다고 토로했다.

2년 전 김 대표의 문제를 잘 알고 있던 한 지인이 김 대표에게 마리니래쉬를 선물했다. 김 대표는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속눈썹 영양제 자체에 대한 실망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2주가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속눈썹이 진해지고 굵어진 것.

김 대표는 “사용 후 두 달 뒤엔 속눈썹이 몰라보게 길어져 화장을 하지 않아도 눈매가 깊어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제품으로 효과를 본 김 대표는 6개월 뒤 아예 마리니래쉬를 직접 판매하는 쇼핑몰 ‘페미샵’(www.femishop.co.kr)을 열었다.

김 대표는 “세계 각지의 제품을 사용해 본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 제품의 만족도가 뛰어나다”면서 “속눈썹이 짧아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 두 달 뒤 몰라보게 풍성해진 눈썹과 속눈썹

대학생 민선경 씨(23·여)도 마리니래쉬의 덕을 톡톡히 봤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짧은 속눈썹이 콤플렉스였다. 길이도 길이지만 가늘고 힘 없는 속눈썹 때문에 마스카라를 해도 금세 눈가에 번지기 일쑤였다. 아래 속눈썹은 거의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 속눈썹뿐 아니라 눈썹도 옅어 고등학교 시절부터 민 씨는 눈썹을 그리고 다녔다.

민 씨는 친구의 추천으로 이 제품을 구입해 사용했다. 효과는 한 달 만에 나타났다고 한다. 민 씨는 “속눈썹이 빠져도 금세 풍성하게 다시 자라났고 새로 나는 속눈썹은 굵고 진했다”면서 “석 달 정도 꾸준히 사용하자 주위 친구들로부터 속눈썹을 붙였냐는 말까지 듣게 됐다”고 말했다. 속눈썹이 진해지면서 마스카라를 하지 않아도 눈매가 또렷해졌다. 눈썹은 펜슬로 그리지 않아도 될 만큼 짙어졌다.

민 씨는 “안경을 끼면 속눈썹이 안경 렌즈에 닿을 정도로 길어졌다”면서 “콤플렉스로 인한 스트레스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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