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이 짧아 눈에 먼지가 쉽게 들어간다. 눈매는 또렷해 보이지 않는다. 기껏 마스카라를 해도 몇 번만 눈을 깜빡거리면 눈가에 시커먼 자국이 생긴다. 연예인들처럼 속눈썹을 동그랗게 말아 올리는 건 꿈도 꿀 수 없다….
속눈썹이 짧은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본래 속눈썹은 이물질이나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속눈썹이 짧아 제 기능을 못하다 보니 눈에 들어간 이물질을 빼내기 위해 눈을 자주 비빈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서 “눈꺼풀이 처지고 눈가에 주름이 깊어졌다”고 하소연한다.
최근 이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속눈썹 영양제인 ‘마리니래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의 피부미용 전문가 잔 마리니 박사가 개발했다. 마리니 박사는 장기간 안과 치료를 받던 중 자신의 속눈썹이 몰라보게 풍성해진 점에 착안해 이 영양제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엔 펩타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속눈썹의 탄력과 영양, 성장에 도움을 준다. 또 토코페롤과 녹차 추출물은 산화를 방지해 속눈썹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잠들기 전 브러시로 아이라인을 그리듯 속눈썹 모근 부위에 이 영양제를 꼼꼼하게 바르면, 속눈썹이 탄력 있고 풍성해지는 효과와 함께 자연스럽게 위로 말려 올라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직접 써 봤다는 두 사람을 만났다.
○ 짧은 속눈썹, 2주 뒤엔 굵어지고 8주 뒤엔 길어져요
기업교육 기업인 엔트리(n.tree)의 김미성 대표(42·여)는 속눈썹이 짧아 눈에 먼지가 쉽게 들어가고 마스카라를 발랐을 때 뭉치는 불편함을 느껴왔다. 10년 전 비행기 승무원으로 근무했던 시절 김 대표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속눈썹에 좋다는 영양제는 거의 모두 사용해봤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제품을 써봤지만 효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 대표는 짧은 속눈썹 때문에 제대로 된 눈화장을 해본 적이 없다.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땐 인조 속눈썹을 붙이곤 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강의를 하는 김 대표에게 화장은 경쟁무기와도 같다. 하지만 짧은 속눈썹 탓에 화장을 해도 눈매가 또렷하게 살아나지 않아 김 대표는 마음고생이 컸다고 토로했다.
2년 전 김 대표의 문제를 잘 알고 있던 한 지인이 김 대표에게 마리니래쉬를 선물했다. 김 대표는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속눈썹 영양제 자체에 대한 실망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2주가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속눈썹이 진해지고 굵어진 것.
김 대표는 “사용 후 두 달 뒤엔 속눈썹이 몰라보게 길어져 화장을 하지 않아도 눈매가 깊어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제품으로 효과를 본 김 대표는 6개월 뒤 아예 마리니래쉬를 직접 판매하는 쇼핑몰 ‘페미샵’(www.femishop.co.kr)을 열었다.
김 대표는 “세계 각지의 제품을 사용해 본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 제품의 만족도가 뛰어나다”면서 “속눈썹이 짧아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 두 달 뒤 몰라보게 풍성해진 눈썹과 속눈썹
대학생 민선경 씨(23·여)도 마리니래쉬의 덕을 톡톡히 봤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짧은 속눈썹이 콤플렉스였다. 길이도 길이지만 가늘고 힘 없는 속눈썹 때문에 마스카라를 해도 금세 눈가에 번지기 일쑤였다. 아래 속눈썹은 거의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 속눈썹뿐 아니라 눈썹도 옅어 고등학교 시절부터 민 씨는 눈썹을 그리고 다녔다.
민 씨는 친구의 추천으로 이 제품을 구입해 사용했다. 효과는 한 달 만에 나타났다고 한다. 민 씨는 “속눈썹이 빠져도 금세 풍성하게 다시 자라났고 새로 나는 속눈썹은 굵고 진했다”면서 “석 달 정도 꾸준히 사용하자 주위 친구들로부터 속눈썹을 붙였냐는 말까지 듣게 됐다”고 말했다. 속눈썹이 진해지면서 마스카라를 하지 않아도 눈매가 또렷해졌다. 눈썹은 펜슬로 그리지 않아도 될 만큼 짙어졌다.
민 씨는 “안경을 끼면 속눈썹이 안경 렌즈에 닿을 정도로 길어졌다”면서 “콤플렉스로 인한 스트레스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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