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희라(사진)가 변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남편의 외도로 상처받고 눈물짓던 그녀가 상황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MBC 저녁 일일드라마 ‘밥 줘’(극본 서영명·연출 이대영) 속에서다.
최근 하희라에게 붙은 새로운 별명은 ‘막장 아줌마’. 상식에서 벗어난 소재가 등장하는 작품을 지칭하는 ‘막장 드라마’에 빗댄 별명이다.
드라마에서 하희라는 남편과 딸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자신의 남자친구를 집으로 불러들이거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애정행각을 벌여 시청자의 질타를 받고 있다.
얼마전까지 남편에게 버림받은 연기로 동정을 사왔던 상황과 비교해 보면 180도 달라졌다.
‘밥 줘’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도 하희라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는 의견이 여럿이다. 한 시청자는 “막장이란 말은 드라마에만 해당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을 정도다.
하지만 하희라의 캐릭터가 바뀌자 시청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밥 줘’ 시청률은 최근 18-19%까지 올랐다. ‘이야기가 막바지로 흐르면서 시청률이 10%%대 초반으로 뚝 떨어져 침체기를 겪어왔다.
그런데 지금은 하희라의 연기 변신 덕분에 시청률은 연일 상승세다. 일일 드라마에서 주인공, 특히 여자 주연이 차지하는 비중을 시청률로 증명하고 있다.
‘밥 줘’는 종영을 한 달 여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하희라를 앞세워 막판까지 시청률 상승가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시청률 20%대를 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제작진의 판단이다.
‘밥 줘’ 제작관계자는 “그동안 지고지순하고 편안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하희라의 적극적인 변신으로 시청률이 더욱 반등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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