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옷걸이에 주렁주렁… 도심속 고추 말리기

  • 입력 2009년 9월 22일 02시 51분


할머니는 가을이면 마당에 돗자리를 펴고선 새파란 하늘 아래 새빨간 고추를 널어 말리셨습니다. 이제 주택은 밀려나 없어지고 높다란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고추에 햇살을 먹이려는 마음은 밀려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숲 한편에서 가을 고추가 옷걸이에 주렁주렁 내달렸습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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