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가야금의 간결한 선율 ‘황하청’

  • 입력 2009년 10월 1일 0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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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국립국악원
사진 제공 국립국악원
‘홍주희 독주’ 6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한국 가야금의 매력을 독일에 전한 가야금 연주자 홍주희 씨(수원대 교수·사진)가 6일 오후 7시 반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독주회를 연다. 연주곡으로 올린 ‘황하청(黃河淸)’을 독주회 제목으로 삼았다.

홍 씨는 200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처음 가야금의 청아한 소리를 알렸다. 반응은 뜨거웠고 2007, 2008년 연속 앙코르 콘서트를 열었다. 2008년 카를스루에와 하이델베르크에서 연 독주회에서는 독일 작곡가들이 그를 위해 작곡한 창작곡을 연주했다.

이번 독주회는 이 같은 그의 ‘외연 넓히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황하청’ ‘천년만세’ 등 아악곡 두 곡을 프로그램으로 올렸다. ‘황하청’은 ‘보허자’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작품. 관악합주로 연주할 때 ‘보허자’, 현악으로 연주할 때 ‘황하청’이라고 부른다.

단국대 국악과 서한범 교수는 두 연주곡이 그의 개성과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잔가락과 기교를 배제해 깨끗하고 간결하며 담백한 연주가 홍 씨의 특징이라는 것. “두 작품은 연주가의 이런 면모와 잘 어울리는, 자연친화적인 슬로뮤직(slow music)”이라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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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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