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을 보며 못다 이룬 지난 일을 곱씹어 보고 내일의 소원을 빌어보자
특히 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올 추석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유지한다니 비구름에 둥근 보름달이 가릴 일도 없을 전망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귀향길에 오르지 못했다면, 혹은 서울이 고향이라면 서울 근교를 찾아 달맞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 N서울타워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은 바로 N서울타워 전망대. 남산 높이인 해발 240m를 포함할 경우 N서울타워의 높이는 해발 356.16m나 된다.
N서울타워는 서울에서 대보름달을 가장 지척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인 셈. 타워에 오르지 않고 팔각정에서 보는 달도 뒤지지 않는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대한극장 앞(충무로역)을 지나는 02번 순환버스 등 남산 순환버스를 이용하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된다.
◇한강 변에서 바라보는 보름달
일부러 힘들이지 않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도심에서 한가위 달맞이를 나서기에는 한강변 만한 곳도 없다.
노들섬에서 청계산 왼쪽 방향, 선유교에서 63빌딩 방향, 하늘공원에서 서강대교 방향을 바라보면 휘영청 뜬 보름달을 볼 수 있다.
노들섬은 한강대교를 경유하는 노선버스를 이용해, 선유교는 2호선 당산역에서, 하늘공원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려 찾아가면 된다.
◇빌딩 숲속 서울광장은 어때요?
지평선 위로 막 떠오르는 달을 볼 수는 없겠지만,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둥근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은 달맞이지 싶다.
서울광장에서는 연휴 내내 전통명절인 추석에 걸맞은 전통 및 퓨전국악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다채로운 체험·전시행사도 열린다.
이날뿐만 아니라 매일 저녁 공짜 공연이 펼쳐지는 서울광장은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 5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 아차산
서울 광진구와 경기 구리시 경계에 위치한 아차산(285m)에 오르면 서울을 둘러싼 산들과 시가지, 한강수계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아직도 고구려 유물이 발견되는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 아차산에서 바라보면, 한강 동쪽으로 떠오르는 보름달의 자태가 압권이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로 나가 걸어가다 보면 아차산생태공원 만남의 광장이 나온다. 그 길을 따라 오르면 아차산이다.
◇도봉산 망월사
경기 의정부시계에 있는 도봉산 망월사도 달맞이 명소다. 신라 선덕여왕 8년에 해호 스님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한 사찰이다.
서라벌의 ´월성´을 향해 기원한다는 뜻에서 망월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원도봉유원지, 수락산 등 유명 등산로, 유원지와 연결돼 있다.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가 길을 따라 오르면 망월사에 닿는다. 자세한 사항은 의정부시청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