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박 소속사 비트레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종박은 지난 10여 년간 이종민이라는 이름으로 뮤지컬계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연기자였다.
이종박과 유준상은 오랜 기간 우정을 쌓아온 뮤지컬계 선후배 사이. 평소 무대와 사석에서 이종박의 노래를 들어오며 그의 실력을 일찌감치 인정한 유준상은 좋아하는 후배의 실력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어 이종박의 가수 데뷔를 진심으로 설득했다.
이종박은 “마치 눈에서 불을 쏘는 듯한 준상이형 특유의 강렬한 눈빛으로 가수 데뷔를 권유하는데 차마 거부할 수 없었다”며 “그 때 마침 지금 제작사 대표와 연이 닿아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종박의 가수 데뷔를 응원하는 연예계 동료와 선후배는 유준상뿐만이 아니다. 이종박을 위해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에서 함께 땀을 흘려온 탤런트 이종원은 직접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친분을 과시했으며, 전노민, 개그맨 심현섭, 학교 동기 홍지민, 우희진을 비롯해 컬투, 김창렬, 이천희, 송창의, 이종수 등은 이종박이 가수로 데뷔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 뿐이 아니다. 평소 연예계 ‘마당발’ 인맥을 과시해왔던 이종박이 가수로 데뷔하자마자 지인들의 ‘이종박 응원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은 “박현빈이 긴장해야 할 만큼 가요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신인 트로트 가수가 탄생했다”는 강렬한 메시지로 이종박의 파이팅을 기원했다.
9월 초 신나는 트로트곡 ‘누나는 짱’을 발표한 이종박은 키 180CM에 탄탄한 몸매, 서글서글한 호감형의 이미지로 극에 무게감을 줬던 연기자 출신의 가수다. 가수로 전향한 뒤 화려한 집안 배경과 ‘누나는 짱’이 버클리 음대 출신이 제작한 트로트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엄친아 트로트 가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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