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지조 서린 조선 木가구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5일 03시 00분


온양민속박물관 ‘나무, 삶의 향기로 빚다’ 특별展

담백함과 세련미가 조화를 이룬 조선시대장. 사진 제공 온양민속박물관
담백함과 세련미가 조화를 이룬 조선시대장. 사진 제공 온양민속박물관
국내의 대표적 사립 민속박물관으로 수준 높은 수집품을 자랑하는 온양민속박물관이 개관 31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조선시대 목가구를 선보이는 ‘나무, 삶의 향기로 빚다’ 특별전을 11월 29일까지 마련한다.

전시품은 반닫이, 농, 장, 소반, 함 등 조선시대 목가구 100여 점. 목가구는 사랑방에서 안방, 마루, 부엌 등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곳곳에서 사용했던 친숙한 살림살이. 우리 전통 목가구는 평범하고 소박한 민예품에서 격조 높은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우리 목가구의 특징은 나무의 특징과 결을 제대로 살려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는 점. 이 같은 자연미를 바탕으로 칠과 다양한 금구장식, 무늬 조각 등을 넣어 세련미를 더한다. 사랑방에 놓였던 목가구에선 조선 선비의 지조를, 안방의 가구에서는 조선 여성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가구를 만들었던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까지 만나게 된다.

전시와 함께 가족 대상으로 보석함과 보석상자를 만들어 보는 체험 학습이 매주 토, 일요일 열린다. 실내 전시뿐만 아니라 야외 공원의 다양한 전시물도 가을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041-542-6001∼3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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