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연극이론-평론 소개 온라인 연극전문지 창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5일 03시 00분


김윤철 교수 “동서 만남 모색”

세계 연극의 최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국제연극평론가협회의 온라인 연극전문지 ‘크리티컬 스테이지스’(Critical Stages·www.criticalstages.org)가 최근 창간됐다. 한국 일본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지구촌 곳곳의 연극평론가와 이론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하며 세계 각국의 최신 연극에 대한 평론과 인터뷰, 논문을 싣는다. 영어와 프랑스어로 연 2회 발행한다.

이 온라인 저널의 산파는 김윤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사진)다. 김 교수는 지난해 50여 개국 3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국제연극평론가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뒤 ‘연극이론과 평론을 소개하는 세계 공통의 연극잡지’ 창간을 적극 추진했다. 국제연극평론가협회 부회장으로 10년간 쌓아온 김 교수의 인맥도 큰 역할을 했다.

“각 대륙을 안배해 마리아 엘레나 세로디우 편집장(포르투갈 리스본대 영문과 교수) 등 13개국 15명의 편집위원을 선정했습니다. 제가 다리 역할을 해서 함께 모셨죠.”

창간호에는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 연극연출가 예지 그로토프스키와 탄생 100주년을 맞은 루마니아 출신 극작가 에우제네 이오네스코, 국제연극평론가협회에서 연극평론에 영향을 준 인물에게 수여하는 탈리아상 제1회 수상자 에릭 벤틀리(영국)에 대한 특집기사를 실었다. 한국 관련 기사도 3건 포함됐다. 극단 여행자가 올해 LG아트센터에서 발표한 연극 ‘페르 귄트’에 대한 평론(권경희 명지대 교수),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 인터뷰(김방옥 동국대 교수), 한국연극평론사에 대한 김윤철 교수의 논문이다.

김 교수는 “이 잡지가 세계 연극계의 소통을 이루고 평론과 현장의 대화를 촉진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아시아 연극 특집에서 동서 연극의 만남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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