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비뇽의 연극제, 샤를빌의 인형극제, 안시의 애니메이션 축제는 문화를 통해 지방 도시의 경관을 바꾼 세계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한국문화경제학회는 6일 오후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공연예술 문화와 지역 활성화’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한국에서도 지역과 문화를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전략기획실장은 미리 배부한 주제발표문 ‘공연예술과 지역발전: 세계적 흐름 읽기’를 통해 미국 매사추세츠 주 노스애덤스 시의 ‘매스모카’를 소개한다. 노스애덤스 시는 1985년 지역 기업이었던 전기회사가 폐업하면서 1만8000명의 주민 중 4000명이 실업자가 됐다. 15년간 버려져 있던 공장 건물과 터(5만2610m²)를 리모델링한 뒤 문화예술공간 ‘매스모카’를 1999년 개관했다.
매스모카는 동시대 미술작품 전시와 공연에 초점을 맞췄다. 대규모 설치미술, 매년 60편이 넘는 월드 댄스뮤직 파티, 현대무용 등을 선보였으며 이제 매년 12만 명이 다녀간다. 개관 1년 만에 2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인접 지역에 호텔 등 상업시설이 속속 들어섰다.
뮤지컬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대구 공연문화도시의 성공요인과 정책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올해 3회를 맞은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의 성장은 공연 문화 도시로 대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원 교수는 △밀집된 극장 구역 형성 △공급과 육성, 지원과 발전을 위한 시스템 구축 △창작 콘텐츠 초기 개발에 지원 집중 등을 제안했다.
임상오 상지대 교수가 ‘문화경제학의 탄생과 공연예술’에 대해 기조 강연을 하고, 이용관 한국예술경영연구소장,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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