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중남미 신자유주의 20년의 부작용…‘ 대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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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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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홍수/이성형 지음/496쪽·2만5000원·그린비

중남미 전문가가 중남미의 신자유주의 20년을 집중 탐구했다. 현지 방문과 인터뷰, 각종 자료와 지표,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추적했다.

중남미인들은 대체로 신자유주의를 비판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 제목 ‘대홍수’는 신자유주의 물결을 상징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다. 멕시코의 수출이 과도하게 미국에 편중됨으로써 멕시코 경제가 미국 상황에 따라 지나치게 요동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한다. NAFTA가 성공적이지 않다는 말이다.

저자는 신자유주의에 따른 지나친 민영화도 문제점의 하나로 소개한다. 저자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찬반을 떠나 중남미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 속에서 ‘라틴 블록(남미국가연합·UNASUR)’을 통해 스스로 하나의 대안이 되려고 하는 남미의 오늘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말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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