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인도 과학자로부터 지구 내부에 지각 변동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미국 백악관 과학부 고문 햄슬리는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고, 대통령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비밀 프로젝트를 G8 정상들에게 제안한다. 한편 이혼한 소설가 커티스는 아이들과 함께 있다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오라는 전처의 전화를 받는다. 영화 제목은 2012년 12월 21일 끝나는 마야인의 달력에서 착안했다. ‘인디펜던스 데이’(1996년) ‘투모로우’(2004년)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작품으로 제작비 2억6000만 달러(약 3100억 원)를 썼다. 존 큐잭, 아만다 피트, 치웨텔 에지오포 출연. 12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살아남을수록 비현실적인 재난영화 총괄 모음집. ★★★ (염희진 기자)
좀 길긴 하지만 지구멸망과 함께 재난영화의 별미를 맛볼 듯. ★★★★ (정지욱)
◆청담보살 청담동에서 포천살롱을 운영하는 태랑은 억대 연봉에 타고난 미모까지 갖춘 무속인. 엄마에 이어 2대째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스물여덟 살 전에 ‘운명의 남자’를 만나야만 액운을 피한다는 사주를 가졌다. 어느 날 태랑은 전직 기수로 경마장에서 말의 소변을 받는 일을 하는 승원과 교통사고로 엮이고 태랑은 그가 사주가 점지한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시에 태랑은 대학시절부터 좋아했던 첫사랑 호준과 재회한다. 김진영 감독, 박예진 임창정 출연. 12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점 문화와 로맨틱 코미디의 재밌는 조합. ★★★ (염희진 기자)
무속과 점술로 이토록 배를 쥐고 웃을 수 있다니. ★★★★ (정지욱)
◆트릭스 트릭(trick)을 쓰면 행운이 온다고 믿는 여섯 살 꼬마 스테펙은 트릭을 써서 누나의 데이트에 끼어들거나 오토바이 하이킹을 즐기고 손님이 없던 사과가게 매상을 올려준다. 역에서 매일 기차를 기다리던 중년 남자를 본 스테펙은 그가 오래전 헤어진 아빠라는 것을 직감한다. 아빠를 되찾고 싶은 스테펙은 장난감 병정, 은빛 동전 5개, 하얀 비둘기를 사용한 트릭을 기차역과 마을에 설치한다. 스테펙은 이 트릭이 중년남자를 엄마에게 유인해줄 거라고 믿는다. 안제이 야키모프스키 감독, 다미안 울, 에벨리나 발렌지아크 출연. 12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기찻길 옆 오막살이 소년의 사랑스러운 아빠 찾기 작전. ★★★ (박유희)
◆낙타는 말했다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영광.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형제들은 출소한 형의 방문이 마뜩찮다. 어머니가 남겨준 유산으로 영광은 업자들의 꼬임에 넘어가 재개발 예정지역에 땅을 산다. 딸을 둔 여자와 재혼도 하게 되며 이럭저럭 새 삶을 꾸려간다. 하지만 욱하는 성격 탓에 매사는 번번이 꼬여만 간다. 친구로부터 아내가 수상하다는 얘기를 들은 영광은 아내를 의심하고 주먹까지 휘두른다. 되는 일 하나 없이 마음만 갑갑한 영광은 어느 날 재개발 사업이 취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조규장 감독, 김낙형 최영환 박채익 출연. 12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퇴로 없는 중년 남성의 갑갑한 인생. ★★ (염희진 기자)■ CONCERT
◆준잭의 Super Funk Party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준잭이 10개의 사랑 노래로 채운 데뷔앨범 ‘Funky Love Songs’ 발매를 기념해 마련한 공연. 3만 원. 13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 02-330-6200
◆박상민 12집 발매기념 콘서트 ‘판타시아’
가수 박상민이 새 앨범 수록곡 ‘네가 그리운 날엔’과 ‘멀어져간 사람아’ ‘청바지 아가씨’ 등 히트곡을 들려준다. 4만4000∼8만8000원. 14일 오후 3시, 7시 경기 군포시 산본동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31-390-3500
◆부활 25주년 기념 특별공연-부산
최근 12집 ‘Retrospect’를 발표한 록 밴드 부활이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콘서트’라는 주제로 여는 전국투어 콘서트의 첫 지방공연. 6만∼7만 원. 14일 오후 7시 반 부산 동구 범일2동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051-630-5200
◆티그랑 하마시안 내한공연
2006년 19세 때 ‘텔로니어스 멍크 재즈 컴피티션’에서 우승하며 천재 재즈 피아니스트라는 찬사를 얻은 티그랑 하마시안이 ‘Piano Big Bang’이라는 주제로 내한공연을 갖는다. 3만∼5만 원. 14일 오후 7시 서울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02-2049-4700■ PERFORMANCE
◆뮤지컬 달콤한 나의 도시
소설과 드라마로 호평을 받은 31세 노처녀 오은수의 이야기와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온에어’의 작곡가 박세준의 감각적 음악이 만났다. 황재헌 연출 김우형 박혜나 이정미 에녹 송용식 출연. 5만∼9만 원. 12월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용산동 극장 용. 1544-5955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금발 미녀 엘 우즈가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해 벌이는 좌충우돌을 담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한국어 공연. 우즈 역의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 3인방에게 승부를 걸었다. 장유정 연출. 4만∼9만 원. 14일∼2010년 3월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02-762-0010
◆뮤지컬 살인마 잭
최초의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 미제사건에 상상의 나래를 붙인 체코 뮤지컬. 유준상 안재욱 김법래 김원준 민영기 최민철 김무열 신성록 등 스타군단을 앞세웠다. 왕용범 각색·연출. 6만∼12만 원. 12월 13일까지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02-764-7858, 9
◆뮤지컬 헤드윅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 역으로 역대 최대인 6명(윤도현 강태을 윤희석 송용진 송창의 최재웅)이 번갈아 출연한다. 12월부터는 지방투어 공연도 병행한다. 4만5000∼6만 원. 14일∼2010년 2월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 1544-1555■ CLASSICAL
◆서울시향의 마스터스 시리즈 6
정명훈 예술감독 지휘, 피아니스트 세드리크 티베르기앵 협연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7번, 브루크너 교향곡 9번 연주. 티베르기앵은 1998년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한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1만∼7만원. 1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3700-6300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바람둥이의 엽색행각과 비참한 말로를 그린 걸작 오페라. 총감독 김화숙, 지휘 김주현, 연출 김문식. 베이스 한경석 최강지, 소프라노 이은순 전주원 등 출연. 3만∼5만 원. 13일 오후 7시 반, 14일 오후 3시, 7시 반 경기 화성시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 031-267-8888
◆소프라노 이윤숙 독창회
피아니스트 권경순의 반주로 구노 ‘아베 마리아’, 브람스 ‘집시의 노래’ 작품 103, 로널드 ‘인생의 주기’,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등. 2만 원. 14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02-581-5404
◆한러수교 20주년 기념 사전음악회 ‘화합의 하모니’
막심 페도토프 지휘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루반체프, 첼리스트 알렉산드르 부즐노프, 테너 강요셉 등 출연. 차이콥스키 ‘로코코 변주곡’,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 등. 1만 원. 15일 오후 5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02-2061-6611■ EXHIBITION
◆‘天山’-한진만 전
절제된 색과 힘찬 필치로 그린 웅장한 봉우리에서 신령스러운 기운이 뿜어 나온다. 한진만 홍익대 교수는 전통적 산수를 뛰어넘어 자신이 등반했던 히말라야를 담은 수묵과 채색화를 ‘지구산수화’란 이름 아래 선보였다. 12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상. 02-730-0030
◆김춘수 전
캔버스에는 청과 백 등 두 가지 색을 화가의 손으로 칠한 흔적이 남아 있다. 예전보다 백색의 느낌이 두드러지고, 손질의 흔적은 더 명료해진 신작들.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트포럼 뉴게이트. 02-517-9013
◆About wish-김순철 전
여러 겹을 바른 한지에 한땀한땀 바느질로 도자기 이미지 등을 표현한 독특한 작업. 미세한 감정의 결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견고하고 웅숭깊은 울림을 남긴다.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백송갤러리. 02-730-5824
◆새로운 환경: 에이미 챈 & 이진 전
미국에서 활동하는 여성작가 2인전. 공간 속의 드로잉을 선보인 이진은 2차원 평면 드로잉을 3차원 조각 드로잉으로 변형시킨 설치작업, 에이미 챈은 일본 전통판화의 영향을 받은 풍경을 내놓았다. 12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엠. 02-544-8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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