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폭력에 맞서 투쟁하는 세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세계적인 젠더 연구자이자 페미니스트인 저자가 2년간 벨기에 터키 미국 콜롬비아 스페인 인도 시에라리온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등 12개 지역 250명을 인터뷰해 만들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단순하게 평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군사주의와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집단적인 운동을 선택했다. 아프리카의 무서운 독재자와 단독 면담을 해 호의적 약속을 이끌어 내고 동료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철조망 앞에서 알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성 좌파의 저항 방식과 관료주의 타파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시에라리온의 마노강여성평화네트워크와 미국의 위민인블랙은 급진 좌파가 금기시하던 정치 로비도 마다하지 않았다. 기성 좌파의 붉은색을 대신할 더 다층적이고 개방적이며 창조적인 여성 반전평화운동의 물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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