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 뮤지컬의 오디션에 참가해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들은 해외 심사위원이 미소를 지으며 “생큐! 러브리!(고마워요! 멋진 노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기대를 해도 좋을까. 천만에. 그 뒤에 몇 마디가 덧붙지 않는 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로 받아들이는 게 좋다.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을 두 차례나 성사시킨 프로듀서 설도윤 씨의 설명이다. 이 책은 2001년 12월∼2002년 6월 7개월간 100억 원을 투자한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 제작 과정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1억 명이 관람하고 6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중인 ‘오페라의 유령’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 해외 뮤지컬 제작 시스템에 대한 소개, 2009년 9월 시작된 2차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뮤지컬에 등장하는 의상은 200여 벌이지만 실제 공수되는 의상은 그 다섯 배인 1000여 벌에 달하는 이유, 극장 천장의 샹들리에가 관객의 머리 위에서 무대로 떨어지는 원리 등 흥미로운 정보가 담겼다. 뮤지컬 팬뿐 아니라 실제 공연 제작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브로드웨이 제작 시스템과 관행에 대한 내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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