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앨범 ‘행복해지는 법’을 발표한 미국 하버드대 재학생 유범상 씨. 사진 제공 모닝엔터테인먼트
“고등학교 때 입시 준비를 하면서 너무 힘들어 좌절할 때가 많았어요. 노래 제목이 ‘행복해지는 법’이잖아요? 이 노래를 부른 이유도 저처럼 힘든 시기를 겪었던 젊은 친구들에게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용기와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싶어서였어요.”
올해 9월 미국 하버드대에 입학한 유범상 씨(19)가 최근 두 곡을 담은 싱글 ‘행복해지는 법(The Way To Happiness)’을 냈다. 그는 e메일 인터뷰에서 “힘든 날이 있으면 좋은 날도 있다는 메시지를 듣는 사람 누구나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했다”고 말했다.
“오직 나만을 위한 날 갖기. 힘든 오늘 뒤엔 더 나은 내일이 있잖아. 실패 앞에 망설이지 마. 누가 뭐래도 나를 믿기. 감사한 일을 기억해.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마. 사랑에 푹 빠져봐…”라는 가사에는 ‘경쟁 사회의 스트레스에 지친 사람들에게 자존감을 주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잘 드러나 있다.
유 씨는 대학에서 환경과학과 공공정책, 동아시아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전업 가수로 나설 생각은 아직 없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 KBS 어린이 동요대회에 나가 은상을 받고, 대원외고 재학 중 틈틈이 배운 마술로 공연 봉사활동을 편 그는 노래도 다양한 인생 경험을 위한 활동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어릴 적부터 에릭 클랩턴을 매우 좋아했어요. 미래에 제가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아직 모르지만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하고 싶어요.”
이 음반을 제작한 기획사 모닝엔터테인먼트는 유 씨가 지난해 발표한 마술공연 DVD를 보고 발탁했다고 한다. 이 음반 작업에는 김종국의 ‘한 남자’, 케이윌의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등을 작곡한 황찬희, 성시경의 ‘그리운 날엔’을 작사한 심재희가 참여했다.
앞으로 그의 희망은 친환경 정책을 중심으로 뭉친 아시아 연합을 구성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와 문화 장벽을 넘어서는, 사랑의 공통 언어라는 점이 음악의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 며칠 밤을 새워가면서 인터넷에서 에릭 클랩턴의 악보를 찾아 혼자 기타 연습을 하곤 했어요. 공부하는 도중에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 편히 즐기던 것이 음반을 내는 데까지 오게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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