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다람쥐는 아기 토끼에게 뭘 선물했을까?

◇아기 토끼의 잼 만들기/모리야마 미야코 글·니시카와 오사무 그림/80쪽·7500원·계림북스

인내와 선물, 화해에 관한 세 편의 이야기랍니다. 아기 토끼와 그 친구들이 엄마를 도와 잼을 만들기 시작해요. 포도를 따오고 그것을 깨끗이 씻고 닦은 뒤 냄비에 팔팔 끓입니다. 엄마는 포도를 주머니에 몽땅 옮겨 놓고는 하루를 꼬박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하룻밤이 어찌나 긴지, 아기 동물들은 까만 밤에 차례로 주머니를 확인하러 나올 정도로 몸이 달았어요. 아기 다람쥐는 아기 토끼 생일에 초대를 받아요. 다람쥐는 마땅한 선물을 찾지 못해 고민하다가 거미 할머니를 찾아갔어요. 거미 할머니는 세상의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어요. 다람쥐는 마침내 소박하지만 멋진 선물을 찾아내요. 아기 토끼와 아기 다람쥐가 토라져서 집으로 돌아갔어요. 서로 친구의 웃는 얼굴이 떠올라 마음이 편치 않아요. 둘은 서로의 집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올라가요. 뭐라고 외쳤을까요.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