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저작권 위반 심각… 신문 위협” 세계신문협회 인도서 총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5일 03시 00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3일 폐막한 제62차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에서 신문 발행 편집인들은 구글 등 포털사이트가 대가를 제대로 내지 않고 뉴스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을 비판했다고 이 총회에 참가한 한국신문협회가 4일 전했다.

총회 마지막 토론회로 열린 ‘포털 대응 전략 대토론회’에서 개빈 오라일리 WAN 회장은 “뉴스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에 대한 ‘수익 보상’은 필수”라며 “구글이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장대환 한국신문협회 회장은 “온라인 뉴스 소비가 포털에 집중되면서 독자들의 언론관과 구독 습관 왜곡, 콘텐츠 불법복제로 인한 저작권 위반과 같은 폐해가 심해져 신문 저널리즘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 수석부사장은 오라일리 회장의 지적에 대해 “구글 뉴스는 신문사에 매달 10억의 조회수를 제공하고 있다”며 “(신문사가) 몇 년 전엔 상상 못한 사업 기회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1일 개막한 WAN 총회에는 87개국 900여 명의 언론인이 참석했으며 차기 총회는 2010년 6월 7∼10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