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경 셰프의 ‘신나는 주말요리’]<8>멍든 속 달래주는 속풀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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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5일 17시 36분


연일 이어지는 송년회.

평상시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사람도 이 시기가 되면 고민에 빠진다.

술 깨는 약, 사우나, 이온음료….

온갖 방법을 동원해본 끝에 도달하는 결론은 하나.

'역시 한국인은 해장국이야.'

신수경 셰프의 이번 주 주말요리는 연일 이어지는 송년회 때문에 '속 상한' 사람들의 속을 달래주는 '매생이 굴 두부탕'과 '주꾸미 연포탕'.

신 셰프는 "속풀이 해장국에 사용한 해물간장은 소금이나 간장 대신 액젓으로 간을 맞춘 간장"이라며 "이를 이용하면 국물 맛이 훨씬 깊어져 상쾌한 주말을 보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생이굴두부탕(4인분)
▽재료= △매생이 1타래 △굴(소) 300g △연두부 1모 △물 3컵 △다진 마늘 1작은술 △유기농참기름 1큰술 △해물간장 2큰술 △요리염 약간.

▽조리법= ① 매생이는 찬물에 흔들어 건져 씻어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뺀다 ② 굴은 연한 소금물에 담가 흔들어 씻어 놓는다 ③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매생이와 굴을 넣어 볶다가 물을 넣어 끓인다 ④ 끓으면 마늘, 해물간장, 요리염으로 간을 맞춘다 ⑤ 연두부를 따끈하게 데워 그릇에 담고 매생이탕을 부어낸다.

▽Tip= 매생이탕은 끓어도 김이 잘 나지 않으니 조심해서 불며 먹는다.

주꾸미연포탕(4인분)

▽재료= △주꾸미 500g △애호박, 콩나물, 무, 부추 적당량 △대파 1/2대 △청양고추 2개 △황태육수 3컵 △다진 마늘 2작은술 △해물간장 1·1/2큰술 △요리통후추 약간 △요리염 약간.

▽조리법= ① 주꾸미는 밀가루를 1큰술을 넣어 손으로 문질러 씻어 물에 헹궈 둔다 ② 황태 육수를 만들어 걸러둔다 ③ 애호박, 무는 4㎝ 길이로 얇고 길게 나박 썰고 부추도 같은 길이로 썬다 ④ 대파는 길게 어슷썰고 청양고추는 2등분한다 ⑤냄비에 육수를 붓고 끓이다가 야채와 주꾸미를 넣는다 ⑥마늘, 해물간장, 후추를 넣어 간을 맞추고 모자라는 간은 소금을 넣는다 ⑦먹기 전에 부추를 넣는다.

▽Tip=쭈꾸미는 자르지 말고 통째로 요리해야 먹물의 좋은 성분까지 먹을 수 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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