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공연예술제인 제6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2010년 1월 9∼17일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축제로 올해에는 프랑스 일본 등 국내외 작품 8편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은 베트남 대만 일본 한국 등 4개국의 젊은 예술가가 함께 만든 ‘우리가 만나는 시간, 블루 아워’(1월 9, 10일·블랙박스 씨어터). 이들은 3개월간 한국에 머물며 환경을 주제로 공동작업을 했다. 꼬마와 요정이 친해지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려면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해외 초청작으로 일본 극단 ‘A.C.O 오키나와’가 ‘안녕, 떼루떼루’(1월 11, 12일·블랙박스 씨어터)를 공연한다. 떼루떼루는 좋은 날씨를 기원하기 위해 걸어두는 헝겊인형. 비를 몰고 다니는 울보 떼루떼루는 더는 울지 않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일본 오키나와의 전통음악과 춤을 선보이는 음악극이다. 프랑스 아르코즘 컴퍼니의 ‘에코아’(1월 13∼17일·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타악기 연주자와 안무가가 춤과 음악의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국내 초청작인 극단 나무의 ‘얘들아! 같이 놀자∼’(1월 9∼11일·대학로 예술극장 3관)는 신문지 가지고 놀기, 폐품으로 로켓 만드는 법을 선보인다. 극단 아름다운 세상의 ‘밀가루 인형 조이’(1월 12∼14일·대학로 예술극장 3관)는 지구의 요리사가 만든 밀가루 인형 조이가 미움과 질투로 위기에 처한 삐까뽀까성을 구한다는 이야기다. 극단 동그라미 그리기의 ‘팥죽할멈과 호랑이’(1월 15∼18일·대학로 예술극장 3관)는 전래 민담에 음악과 율동을 더한 가족뮤지컬. 팥죽을 잘 끓이는 할멈이 기지를 발휘해 호랑이의 위협에서 벗어난다는 내용이다.
톰방의 ‘비엔나의 음악상자’(1월 15∼17일·행복한 극장)에선 주인공 쥐돌이가 음악의 도시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작곡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와 만난다. 달과 아이 극단의 ‘서른, 엄마’(14세 이상·1월 15∼17일·블랙박스 씨어터)는 부모가 된 서른 살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연극 속으로 풍덩’, ‘나도 뮤지컬 스타’, ‘전통 놀이터’ 등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만∼2만 원. 02-745-5874, www.assitej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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