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상대를 확정하기 위해 남성은 어느 정도 조건이 맞으면 '집중'할 태세이지만, 여성은 가능하면 많은 사람을 만나 요모조모를 깐깐하게 비교분석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1월 3일 사이에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478명(남녀 각 2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조사는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다.
'솔로 탈출을 앞당기기 위한 2010년의 교제 전략'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43.1%가 '웬만하면 올인한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37.7%가 '많이 만나 비교분석한다'는 대답으로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남녀간 차이를 보였다.
다음으로 남성은 '이상형만 선별적으로 만난다'(29.3%), '많이 만나 비교분석한다'(23.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은 '이상형만 선별적으로 만난다'(35.2%), '웬만하면 올인한다'(21.8%) 등의 순이다.
여성 응답자 중에서도 초혼과 재혼 간에 다소의 차이를 보였는데 초혼은 '이상형만 선별적으로 만난다'(46.2%)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으나, 재혼 대상자는 '많이 만나 비교분석한다'(52.8%)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남녀 교제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최우선 보완 사항'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은 '매너'(36.0%), '화술'(23.9%), '상대의견 존중'(18.8%), '섬세한 배려'(12.1%) 등의 순을 보였다. 그러나, 여성은 '섬세한 배려'(24.3%)에 이어 '화술'(22.2%), '매너'(18.8%), '상대의견 존중'(17.9%) 등의 순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배우자감을 찾는데 있어 본인의 가장 큰 약점'에 대해서는 남녀 똑같이 '연애술'(남 33.9%, 여 35.2%)을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외모, 신체조건'(23.9%), '직업, 경제력'(19.7%), '가정환경'(17.6%) 등을 들었다. 여성은 '직업, 경제력'(21.8%), '학력, 능력'(19.3%), '외모, 신체조건'(13.4%) 등으로 답했다.
'새해에 솔로 탈출을 위해 투자할 월간 예산'은 남성의 경우 '20만원'(32.2%)을 가장 높게 꼽았고, '30만원'(20.1%), '50만원'(17.6%), '10만원 이하'(16.3%)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10만원 이하'가 31.8%로 가장 많고, '20만원'(30.5%), '60만원 이상'(15.5%), '40만원'(11.7%) 등이 뒤따랐다.
'배우자감을 찾기 위해 가장 많이 투자할 곳'으로 남성은 '친구, 동료'(51.9%)에 이어 '결혼정보업체'(31.0%)를 꼽았으나, 여성은 '결혼정보업체'(47.3%)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친구, 동료'(38.9%)를 꼽았다.
여기에서도 여성의 경우 초혼과 재혼 간에 다소의 차이를 보였다. 초혼은 '친구, 동료'(48.5%)를, 재혼 대상자는 '결혼정보업체'(58.3%)를 각각 가장 높게 꼽은 것.
온리-유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초혼 여성의 경우 주위에서 소개를 많이 해주나 재혼여성은 아무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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