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솔로 탈출 전략, 男 ‘올인’-女 ‘비교분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4일 12시 27분


결혼 상대를 확정하기 위해 남성은 어느 정도 조건이 맞으면 '집중'할 태세이지만, 여성은 가능하면 많은 사람을 만나 요모조모를 깐깐하게 비교분석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1월 3일 사이에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478명(남녀 각 2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조사는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다.

'솔로 탈출을 앞당기기 위한 2010년의 교제 전략'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43.1%가 '웬만하면 올인한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37.7%가 '많이 만나 비교분석한다'는 대답으로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남녀간 차이를 보였다.

다음으로 남성은 '이상형만 선별적으로 만난다'(29.3%), '많이 만나 비교분석한다'(23.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은 '이상형만 선별적으로 만난다'(35.2%), '웬만하면 올인한다'(21.8%) 등의 순이다.

여성 응답자 중에서도 초혼과 재혼 간에 다소의 차이를 보였는데 초혼은 '이상형만 선별적으로 만난다'(46.2%)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으나, 재혼 대상자는 '많이 만나 비교분석한다'(52.8%)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남녀 교제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최우선 보완 사항'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은 '매너'(36.0%), '화술'(23.9%), '상대의견 존중'(18.8%), '섬세한 배려'(12.1%) 등의 순을 보였다. 그러나, 여성은 '섬세한 배려'(24.3%)에 이어 '화술'(22.2%), '매너'(18.8%), '상대의견 존중'(17.9%) 등의 순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배우자감을 찾는데 있어 본인의 가장 큰 약점'에 대해서는 남녀 똑같이 '연애술'(남 33.9%, 여 35.2%)을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외모, 신체조건'(23.9%), '직업, 경제력'(19.7%), '가정환경'(17.6%) 등을 들었다. 여성은 '직업, 경제력'(21.8%), '학력, 능력'(19.3%), '외모, 신체조건'(13.4%) 등으로 답했다.

'새해에 솔로 탈출을 위해 투자할 월간 예산'은 남성의 경우 '20만원'(32.2%)을 가장 높게 꼽았고, '30만원'(20.1%), '50만원'(17.6%), '10만원 이하'(16.3%)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10만원 이하'가 31.8%로 가장 많고, '20만원'(30.5%), '60만원 이상'(15.5%), '40만원'(11.7%) 등이 뒤따랐다.

'배우자감을 찾기 위해 가장 많이 투자할 곳'으로 남성은 '친구, 동료'(51.9%)에 이어 '결혼정보업체'(31.0%)를 꼽았으나, 여성은 '결혼정보업체'(47.3%)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친구, 동료'(38.9%)를 꼽았다.

여기에서도 여성의 경우 초혼과 재혼 간에 다소의 차이를 보였다. 초혼은 '친구, 동료'(48.5%)를, 재혼 대상자는 '결혼정보업체'(58.3%)를 각각 가장 높게 꼽은 것.

온리-유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초혼 여성의 경우 주위에서 소개를 많이 해주나 재혼여성은 아무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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