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3회만에 시청률 20%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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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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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들의 대입성공기… 중고생-학부모들에 인기몰이

KBS2 ‘공부의 신’(사진)이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기며 월화 미니시리즈 3파전에서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4일 동시에 새 월화 미니시리즈를 시작한 지상파 3사는 첫 방송에서 2∼3%포인트의 격차를 보이며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11일 방송에서는 ‘공부의 신’이 23.1%(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을 올려 SBS ‘제중원’(12.5%), MBC ‘파스타’(11.9%)를 크게 따돌렸다.

‘공부의 신’은 공부 못하기로 유명한 병문고에 어느 날 학교 운영에 관여하게 된 변호사 강석호(김수로)가 찾아와 ‘천하대 특별반’을 만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강석호가 천하대 특별반 담임을 맡아 꼴찌들을 일류대인 천하대에 진학시키는 성공 스토리를 담았다.

이 드라마는 겨울 방학을 맞아 가정에서 중고교생들이 TV 채널 선택권을 가지면서 시청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부의 신’은 유승호를 비롯해 그룹 티아라의 지연, 영화 ‘괴물’의 고아성, MBC ‘선덕여왕’의 김유신 아역 이현우 등 10대 스타가 대거 출연한다.

‘수학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하는 거다’ ‘몸이 수학공식에 자동적으로 반응하게 만들어라’ 같은 노하우가 제시되면서 10대뿐 아니라 40대 학부형 시청자도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실제 11일 방송에서는 10대 시청률이 20.4%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고 40대 시청률이 17.2%로 뒤를 이었다. 20대와 30대 시청률은 각각 5.7%와 10.0%에 그쳤다. 50대 시청률은 9.7%, 60대 이상의 시청률은 5.4%였다. 대부분의 드라마는 30, 40대의 시청률이 가장 높게 나온다.

이영미 대중문화평론가는 “드라마에 공개된 공부비법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공부 못하는 학생을 일류대학에 보낸다는 내용은 10대뿐 아니라 학부모도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라 시청률이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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