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호랑이, 판화선 어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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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4일 03시 00분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淸‘용호도’ 등 희귀작 전시

중국 청나라 말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용호도 목판화 한 쌍. 새해를 맞아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 대문에 붙였던 것으로, 현존하는 목판화 용호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사진 제공 고판화박물관
중국 청나라 말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용호도 목판화 한 쌍. 새해를 맞아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 대문에 붙였던 것으로, 현존하는 목판화 용호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사진 제공 고판화박물관
강원 원주시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옛 판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한·중 세화 판화전’이 17일부터 3월 30일까지 열린다. 호랑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목판과 목판화 70여 점이 선보인다.

고판화박물관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티베트 몽골 일본의 다양한 목판과 판화 등 35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작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청나라 말기에 중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용호도(龍虎圖) 목판 한 쌍. 각각의 목판(85×48cm)에 용과 호랑이를 새긴 것으로, 현존하는 목판 용호도는 거의 없는 편. 호랑이 목판은 까치가 함께 등장하는 호작도다.

이 작품은 새해에 잡귀를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한 부적 성격의 목판이다. 새해에 대문에 붙이는 용호문배도(龍虎門排圖)가 중국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033-761-7885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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