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놀이 동시’라는 영역을 선보인 최승호 시인이 다섯 번째 책을 내며 말놀이 동시집을 완간했다. 말놀이 동시는 뜻 중심이 아니라 소리와 음악성을 최대한 살린 것. 모음편, 동물편, 자음편, 비유편에 이어 다섯 번째 시집은 리듬편이다. 마치 랩을 하듯, 노래를 부르듯 읽을 수 있는 동시들이 실렸다.
‘삽살 삽살 삽살개/눈이 있나 삽살개/누런 털은 황삽살/잿빛 털은 청삽살/아니 이 개는 눈이 없네/이 개 개 맞나요/살래 살래 삽살개/털 속에 눈 있다 삽살개’(삽살개)
‘겨우 겨우 견디는 겨울/겨울비 내리네/겨우살이들이 비에 젖네/오들오들 떨면서/겨우 겨우 견디는 겨울’(겨우살이)
최 시인은 “우리말의 ‘맛’과 ‘멋’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말놀이 동시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