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 권위의 대중문학상인 나오키(直木)상 2009년 하반기(제142회) 수상작으로 시라이시 가즈후미(白石一文·52·왼쪽) 씨의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사람에게’와 사사키 조(佐佐木讓·60·오른쪽) 씨의 ‘폐허에 바란다’가 공동 선정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시라이시 씨는 부산에서 태어난 부친 고 시라이시 이치로(白石一郞)에 이어 수상함으로써 최초의 부자 수상 영예를 안았다. 시라이시 씨는 와세다대를 졸업한 뒤 ‘주간문예’ 기자로 일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수상작은 명문대를 나온 평범한 회사원이 결혼에 실패한 뒤 직장 상사의 상냥함에 이끌려 진정한 상대를 발견한다는 내용이다.
사사키 씨는 고교 졸업 후 자동차 회사 근무 등을 거쳐 1979년 ‘철기병, 뛰었다’로 데뷔한 뒤 추리 모험 경찰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써왔다. 수상작은 병으로 휴직한 홋카이도의 형사가 지인의 부탁을 받고 사건을 쫓는다는 내용의 시리즈물이다.
나오키상과 함께 선정하는 순수문학상인 아쿠타가와(芥川)상은 수상작을 선정하지 못했다.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을 결정하지 못한 것은 1999년 제121회 이래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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