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위주 세트 구성…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만족은 2배
신종플루 여파로 손 세정제-구강 청결제품 등 항균용품 인기
《세월이 지났어도 여전히 명절 선물의 전형은 생활용품 선물세트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저렴하면서도 가정에서 꼭 필요한 물건만을 골라 담았기 때문이다.
이번 설에도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실속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특히 최근에는 ‘참살이’와 결합한 고급 제품들도 소비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 생활용품에도 ‘가치소비’ 반영
LG생활건강은 이번 설 선물세트로 포미(for me)족이나 스몰 럭셔리(small luxury)족 등의 ‘가치소비’ 경향을 반영한 ‘명가명품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스스로에 대한 투자에 과감한 젊은 세대의 특징을 공략한 것. 한방 샴푸 리엔, 세이 보디클렌저, 죽염 치약 등 총 22종이 담긴 최고가 세트 ‘명가명품 5호’는 14만9000원이며, 고급 상자에 담겨 있어 포미족에게 어울릴 법한 ‘명가명품 4-A호’는 6만3000원이다.
죽염 치약과 비누 등으로 구성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쁨 8호’는 3만4900원, 손 세정제와 항균핸드워시, 항균비누 등 9종으로 구성된 ‘명가명품 항균세트 2호’는 2만69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 제품 가운데 페리오 치약과 드봉 비누 등 ‘스테디셀러’ 13종으로 구성된 ‘기쁨 세트 2호’는 1만4900원으로 실속파들에게 어울린다.
애경은 샴푸, 치약, 비누 등으로 구성된 2만 원대의 종합세트를 비롯해 애경의 전 제품을 담은 10만 원대의 고품격 종합세트까지 다양하게 설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기능성 두피 케어 전문 브랜드인 ‘에스따르 세트’는 헤어로스 케어 샴푸, 헤어로스 솔루션 샴푸액, 센시티브 스칼프 샴푸, 트리트먼트 린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11만5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지리산 하동에서 생산한 유기농 녹차를 결합한 ‘내추럴T세트’는 7만2500원이며, 샴푸와 린스, 치약, 비누 등으로 구성된 ‘애경 종합8호’는 11만2900원, ‘애경 종합1호’는 3만1100원이다. 애경 관계자는 “가격상승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을 최대한 억제했다”며 “그러면서도 신제품 위주로 선물세트를 구성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 신종 플루 여파 항균 제품 인기
CJ라이온은 지난해 신종 인플루엔자 여파가 아직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 항균 생활용품 중심으로 설 선물을 마련했다. 손 세정제와 항균 비누 및 구강 청결 제품 등으로 구성된 ‘생활항균 2호’는 9만9500원이며, 손 세정제로만 구성된 제품인 ‘생활항균 1호’는 4만2500원이다. 아이파크백화점에서는 ‘웰빙 항균 선물세트’를 3만5000원에 선보이고 있으며 알레르기 예방에 좋은 천연 내의인 ‘황토자연마당 황토 천연염색 내의’를 2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아이몰닷컴은 예랑 밀폐도자기(8만9000원)와 롯데홈쇼핑 주방용품 단독 브랜드인 엘쿡(L COOK) 세라믹 냄비 4종(9만9000원), 후라이팬 5종(8만9000원) 등 각종 주방기구와 생활용품 종합 선물세트를 최소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설맞이 선물세트를 주문하면 최소 5000원부터 최대 50만 원까지 적립금을 지급하는 행사도 벌인다.
CJ몰은 다음 달 9일까지 명절 선물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설 선물대전’을 진행한다. 1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SK 주유권 1만 원권’을 증정하며 할인된 가격에서 더 할인을 받을 수 있는 ‘3%, 5% 추가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등 선물세트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마케팅 행사도 병행하고 있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실속형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1만 원 미만 초특가 세트로 양말세트를 지난해보다 50%가량 물량을 확대해 15만 세트를 기획했으며, 설 선물세트 최저가인 2300원부터 구성했다. 부드러운 터치감과 흡수력이 돋보이는 홈플러스만의 타월 선물세트인 ‘시크 타월 세트’(3매입. 6800원), 고급스러운 접시와 그릇을 한데 묶은 ‘코렐 프로빈셜 알뜰종합 세트’(1만9900원) 등이 있다.
이외에 저렴한 가격의 소형가전도 부모님 등을 위한 설 선물로 고려할 만하다. ‘맥스타 MX-3500’(3만 원대)은 지압봉 4개를 달아 제법 넓은 부위를 안마해주는 안마기이며, ‘필립스 HX-5451’(5만 원대)은 칫솔모가 스스로 움직여 팔에 힘이 없는 사람도 양치질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동칫솔이다. 세한기업의 홍삼제조기 ‘SH-0335’(8만 원대)는 말리지 않은 인삼인 수삼을 증기로 쪄서 마시기 좋은 액체로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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