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칠판앞에서 얼굴 빨개지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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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30일 03시 00분


◇얼굴이 빨개져도 괜찮아/로르 몽루부 글 그림·이정주 옮김/33쪽·9500원·살림출판사

미리암은 부끄럼을 아주 많이 타는 아이다. 사람들이 ‘미리암’ 하고 부르기만 해도 금세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진다. 학교 쉬는 시간에 아이들은 너나없이 미리암을 놀린다. 아이들이 놀리면 미리암은 3초 만에 못난이 토마토가 된다. 그래도 이 정도는 견딜 만하다. 하지만 내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칠판 앞에 나가서 시를 외워야 하기 때문이다.

미리암은 밤새 몸을 뒤척이며 괴로워했다. 이튿날 학교에 간 미리암은 가슴이 뛰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친구들은 놀려댔다. 그때 선생님이 “얘는 미리암이지 못난이 토마토가 아니야”라고 소리쳤다. 힘을 얻은 미리암은 시를 멋지게 읊었다. 친구들이 ‘멋지다’를 연발하며 칭찬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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