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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승 생각 못했죠… 한판 한판 이기다보니 4연승”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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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1 03:00
2010년 2월 11일 03시 00분
입력
2010-02-11 03:00
2010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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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배 한국팀 역전우승 이끈 박지은 9단
박지은 9단(사진)이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렸다.
박 9단은 4일 여성 국가대항전인 8회 정관장배에서 중국의 마지막 주자인 리허 2단을 물리치는 등 막판 4연승을 거두며 한국 팀에 우승을 안겼다. 우승상금은 7500만 원.
그는 1일부터 시작한 3라운드에서 중국동포 출신 중국 기사인 송용혜 5단, 스즈키 아유미 4단, 예구이 5단 등을 차례로 물리쳤다. 정관장배는 한중일 3국의 여성 대표기사들이 5명씩 출전해 이긴 사람이 계속 두어나가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한다.
“그동안 정관장배 등 단체전에선 계속 부진했는데 이번에 만회를 해서 다행”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우승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봤다”며 “다만 몇 판이 남았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한 판 한 판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대국 상대였던 리허 2단은 1991년생으로 젊지만 지난해 정관장배에서 3연승을 거두며 중국의 우승을 이끈 실력자. 리허 2단은 3라운드 시작 전 “송용혜 5단이 저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자신이 출전하지 않아도 중국이 우승할 것이라고 했다.
“둘 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초반부터 잘 풀려 막상 쉽게 이겼어요. 상대가 불리한데도 거칠게 두지 않아 제 형세판단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여러 번 되돌아봤어요.”
박지은 9단은 우승상금 7500만 원 중에서 기본 상금 1200만 원+승리 수당 800만 원(판당 200만 원)+끝내기 수당 300만 원 등 모두 2300만 원을 받는다.
그는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바둑 여성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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