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 아마 6단 ● 송홍석 아마 7단
제43회 아마국수전 준결승 1국 1보(1∼26) 덤 6집 반 각 10분
43회를 맞는 아마국수전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 기전. 대회 우승자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전 출전권을 얻는다.
송홍석 7단은 2006년 한국기원 연구생에서 자퇴하고 아마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그는 1년을 쉰 뒤 2007년 전국체전과 바둑왕중왕전에서 우승하며 아마 랭킹 1위에 올랐다. 이후 건강 악화 등으로 부진에 빠졌고 그의 이름도 서서히 잊혀졌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제4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 아마국수전은 그의 두 번째 재기 무대. 여기서 우승한다면 다시 한 번 랭킹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강훈 6단도 연구생 출신으로 2007년 삼성화재배 아마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백 6에 흑 7을 두고 흑 13으로 ‘미니 중국식’ 포진을 펼치는 것은 최근에도 자주 쓰인다. 백 14로 걸쳤을 때 송 7단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우상 귀만 생각하면 참고도 흑 1로 받는 것이 정수. 이때 백은 2로 침입해 난전을 유도한다. 흑 13까지 서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투가 벌어진다.
송 7단은 초반엔 무난하게 가고 싶었는지 흑 15로 좌상 쪽을 지켰다. 백 16은 격렬한 붙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타협책. 이후 백 26까지 정석 진행이어서 변화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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