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젊게, 더 젊게”…다운에이징 바람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2월 19일 17시 00분




◆“젊게, 더 젊게”…다운에이징 바람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5년 만 더 젊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종종 해보셨을 텐데요. 젊어 보이고 싶은 바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욕구죠.

(구가인 앵커) 최근 40, 50대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려는 ‘다운에이징’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산업부 우정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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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 있는 영캐주얼 매장.
주로 20, 30대 여성 고객을 겨냥한 캐주얼 의류를 파는 곳이지만 40대 이상 중년 여성 고객이 옷을 고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인수 주임 / 현대백화점
따님 옷을 보시다가 어머니 옷을 고르시기도 하구요. 여러 브랜드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40, 50대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이려는 연령파괴 바람, 즉 ‘다운에이징’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정장 중심의 부띠끄 매장을 찾던 중년 여성 상당수가 영캐주얼 매장을 함께 찾고 있습니다.

(CG)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영캐주얼 매장 매출에서 40대 이상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했더니 2004년 39.4%였던 것이 지난해 68.9%로 30% 포인트 가까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박향옥(56) / 서울 삼성동
부띠끄 매장보다는 캐주얼 쪽에 관심 있죠. 그쪽에 관심이 있어 찾게 되죠. 젊음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더 젊게 하고 싶은 그런 욕망이 젊은 사람들보다 더 강하다고 봐야겠죠.

백화점 업계에선 다운에이징 바람을 매출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한창입니다. 이 백화점은 중년 여성이 즐겨 찾는 모피 매장을 청바지 매장 맞은편에 배치했습니다. 상품 구성을 연령 중심이 아닌 취향 중심으로 바꾼 겁니다. 또 영캐주얼 매장을 찾는 중년 고객을 위해 치수가 큰 옷을 예전보다 더 많이 비치하고 있습니다.

(브리지)
실제 자신의 나이보다 젊게 보이려는 다운에이징 바람은 화장품 매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젊게 보이는 화장법 교육이나 다운에이징 효과를 앞세운 제품들이 인깁니다.

화장품 업체들은 ‘안티에이징’이나 ‘다운에이징’ 효과를 앞세운 기능성 화장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다운에이징족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희 / 백화점 화장품 매장 매니저40, 50대 여성 부분들도 젊어 보이고 싶어서 피부안색을 맑게 하는 화이트닝 제품과 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안티에이징 제품 많이 찾으세요.

다운에이징으로 상징되는 연령파괴 바람은 패션, 화장품은 물론 성형, 미용 등 관련 업계 전반으로 확산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아일보 우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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