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엄마는 아이에게 고마움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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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0일 03시 00분


◇네가 아니었다면/김별아 지음/36쪽·9500원·토토북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고 말한다. 천진난만하고 티 없는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다 보면 각박한 세상살이 속에 잊고 살던 삶의 소중함과 진리를 깨닫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는 유년 시절 자신의 모습이자 현재를 돌아보는 거울과도 같다.

저자는 아이에 대한 고마움을 말한다. “네가 아니었다면 엄마는 몰랐을 거야. 한 해가 가면 엄마는 한 살 더 나이 먹어 늙지만 한 해가 가면 너는 한 살 더 나이 먹어 자란다는 것을. 시간이 이토록 빨리 흘러가는 일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이 책은 이처럼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어머니의 고마운 감정을 담담히 담아냈다. 아이를 무릎에 올려놓고 함께 읽기 좋은 책이다. 저자는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아이에게 엄마가 쓴 글을 읽어주고 싶어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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