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퇴물 컨트리 가수로 지방의 술집을 전전하며 공연하는 57세의 배드 블레이크. 술과 담배에 절어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지역 신문 기자 진 크래닥이 인터뷰를 하러 온다. 둘은 곧 사랑에 빠지고, 배드는 싱글 맘 진이 키우는 네 살배기 아들과 놀아주며 잊고 있던 가족의 행복을 느낀다. 토머스 콥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스콧 쿠퍼 감독. 제프 브리지스, 매기 질렌홀 출연. 4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한 줄기 흐르는 음악으로 지독한 고독을 이겨 볼까나. ★★★ (정지욱) ‘신의 경지’가 정말 있다면 그건 제프 브리지스의 연기일 것이다. ★★★★ (신성미 기자) ◆ 디어 존 군 복무 중 휴가를 얻어 고향에 온 존은 대학생 사바나의 가방이 바다에 빠지자 건져주는데 이 일을 계기로 사랑에 빠진다. 2주간의 휴가는 금방 흘러가고 존은 군대에 복귀한다. 두 사람은 편지를 교환하며 사랑을 이어가지만 존은 군 복무 기간을 연장하게 된다. 영화 ‘노트북’의 원작자이기도 한 니컬라스 스파크스가 원작 소설을 썼다. 라세 할스트롬 감독. 채닝 테이텀, 어맨다 사이프리드 출연. 4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수많은 20대 여성을 위하여. ★★★ (신성미 기자)
◆ 이번 일요일에 짝사랑하는 선배 현준과 함께하고 싶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한국 여대생 소라. 하지만 현준은 이미 학교를 자퇴하고 귀국한 뒤였다. 소라는 일본 생활과 공부에 전념하기로 한다. 그러다 ‘흥미의 행방’이라는 학교 수업 과제를 위해 청소부, 피자배달원, 신문배달원으로 일하는 의문의 남자와 얽히게 된다. 한국 가수 윤하가 일본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겐모치 사토시 감독. 윤하, 이치카와 소메고로, 양진우 출연. 4일 개봉, 전체 관람 가. 20자평: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가슴에 담으며 윤하의 연기를 보라. ★★★ (정지욱)
◆ 마녀의 관 러시아 문호 니콜라이 고골의 작품 ‘비이(VIY)’를 각색해 3가지 에피소드로 이뤄진 옴니버스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감독 P가 오디션으로 뽑은 신인 여배우에 대해 느끼는 이상한 감정, 19세기 러시아 신학생이 들판에서 마녀를 만나 때려죽이면서 일어나는 사건, 시각장애인 밴드 연주자 앙리 박을 미행한 룸메이트의 충격적인 목격 이야기를 담았다. 박진성 감독. 정승길, 임지영 출연. 4일 개봉, 18세 이상.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전국 33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열었던 가수 이은미가 올해 천안을 시작으로 두 번째 20주년 콘서트를 연다. 다른 가수들의 노래까지 개성을 담아 부를 예정. 6만6000∼8만8000원. 6일 오후 4시, 8시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천안시청 봉서홀. 1577-3166
◆ 이승환 20주년 기념 역대 최강 콘서트 ‘空’ 앙코르 공연-서울
지난해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던 이승환의 앙코르 공연. 9인조 브라스와 4인조 스트링이 화려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8만8000∼11만 원. 5일 오후 8시, 6일 오후 7시, 7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02-787-3357
◆ 다마키 히로시 라이브 투어 2009∼2010 ‘얼라이브’ 인 서울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배우 겸 가수 다마키 히로시의 첫 내한공연. 관객 모두와 악수를 할 예정. 5만5000∼6만 원. 6일 오후 7시 반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 02-3141-5300
◆ 노바소닉 10주년 앨범 발매 콘서트
해체 7년 만에 최근 재결성한 노바소닉의 콘서트. 새 앨범 ‘메터모퍼시스’의 수록곡과 1∼4집의 인기곡, 멤버들의 애창곡을 선보인다. 3만3000원. 6일 오후 7시 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 02-330-6200
■ PERFORMANCE
◆ 리버댄스
아이리시 댄스 붐을 일으키는 데 기폭제가 됐던 원조 작품의 내한공연. 30여명의 댄서가 상체를 고정한 채 빠른 발놀림으로 추는 스텝댄스가 일품이다. 빌 웰런 작곡. 존 매컬건 연출. 5만∼15만 원.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541-6235
◆ 유랑극단 쇼팔로비치
2차대전 중 세르비아 독일군 점령지로 찾아든 유랑극단과 마을주민의 갈등을 통해 예술의 존재가치를 묻는다. 류보미르 시모비치 작. 이병훈 연출. 김명수 이정미 김현웅 김정은 출연. 2만∼5만원. 28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1644-2003
◆ 오빠가 돌아왔다
4년 전 가출했던 오빠의 귀환 이후 벌어지는 가족간 역학관계의 변화를 동물원 풍경처럼 그린 블랙코미디. 김영하 원작. 고선웅 각색·연출. 이한위 이문식 김원해 선종남 황영희 출연. 3만5000원. 6일∼5월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02-745-0334
◆ 키스할까요?
두 남자와 두 여자 간 얽히고설킨 삼각관계가 거짓말의 거짓말을 낳는 요절복통 코믹상황극. 에이브 버러우스 작. 김성수 연출. 홍서준 강문희 홍예인 장봉태 박윤이 출연. 1만5000∼2만5000원. 5월9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동 예술극장 나무와물. 02-532-5601 ■ CLASSICAL
◆ 피아니스트 임동혁 리사이틀
전국 순회연주 일환으로 라벨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 ‘밤의 가스파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6번, 쇼팽 마주르카 작품 17-4, 56-2, 63-3, 폴로네즈 판타지 등 연주. 3만∼4만 원. 6일 오후 7시 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588-2341
◆ 앙상블 MOS 창단 연주회
브람스 피아노 5중주 f단조 작품 34, 쇼스타코비치 5중주 작품 57 연주. 피아니스트 강지현,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애 박신애, 비올리스트 진민호, 첼리스트 황선경 출연. 2만 원. 6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02-391-9631
◆ 신동 모차르트와 악성 베토벤
성기선 지휘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김정원 출연. 해설 이지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1번, 교향곡 1번, 모차르트 교향곡 1번 E플랫장조 등 연주. 1만 원. 7일 오후 5시 경기 군포시문화예술회관. 031-390-3501∼3
◆ 제5회 플루트 대축제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3악장, 그리그 ‘홀베어 시대에서’ 모음곡 1악장, 비발디 ‘사계절’ 중 ‘봄’, 뒤부아 4중주 1번 등을 각각 8∼10명의 전문 플루티스트들이 합주. 2만 원. 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514-9600
■ EXHIBITION
◆ New Painting-권기수 전
항상 웃는 얼굴의 아이콘 ‘동구리’로 알려진 화가의 신작전. 그는 서양적 재료와 화법을 사용하지만 화면에 등장하는 오방색, 대나무 숲, 매화 등은 동양의 미를 드러낸다. 기존 스타일의 ‘동구리’ 작품과 다채로운 색감과 소재로 진화한 새로운 회화 작업을 전시. 3월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어반아트. 02-511-2931
◆ 색채의 연금술사 루오 전
프랑스 국립퐁피두센터가 소장한 화가 조르주 루오(1871∼1958)의 회화, 판화, 스테인드글라스를 선보인다. 루오의 대표작과 미공개 작품 등 170여 점. 3월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544-6399
◆ 국토-김억 전
10여 차례 국토를 답사하며 목판에 우리 산하를 새겨온 작가의 개인전. 한지 위에 목판의 질감과 선 맛을 살려낸 판화에서는 동양회화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 제주의 풍광을 담은 새 작업도 선보인다. 3월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미술관. 02-3457-1665
◆ Black on White 전
흑백작업을 선보인 2인전. 정헌조 씨는 노동집약적 연필 드로잉으로 완성한 도자기 그릇에서 물체의 단순한 존재감을 뛰어넘는 깊이를 보여준다. 3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트포럼 뉴게이트. 02-517-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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