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특집]첫날밤 ‘분위기메이커’ 속옷

꽃무늬 란제리로 낭만 연출해 볼까
비칠듯 말듯 관능적인 슬립 입을까

두근두근 신혼여행을 앞둔 신부들은 여행 트렁크를 앞두고 고민한다. 어떤 속옷을 준비해야 신부의 아름다움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인가. 황혜연 비비안 디자인실 팀장은 “첫날밤에는 보여줄 상대까지 생각해서 속옷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속옷을 고르는 사람은 생각이 많아진다”며 “지나치게 섹시한 스타일보다는 신부만의 우아하고 고결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로맨틱하고 우아한 스타일

로맨틱 스타일은 신부의 아름다움을 가장 돋보이게 한다. 특히 봄날의 로맨틱함을 살리고 싶다면 이번 시즌 다양하게 나온 꽃무늬 란제리가 좋다. 예전에는 신부의 고결함을 상징하는 순백색이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 신부들은 개성을 살린 다양한 색상을 더 선호한다. 단, 로맨틱한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도록 첫날밤 속옷만큼은 브래지어와 팬티를 꼭 세트로 매치하는 게 기본이다.

비비안은 연필로 그린 듯한 감각적인 꽃무늬 세트(8만1000원)를 내놓았다. 컵 네크라인 위에 하얀색 레이스가 장식돼 있어 사랑스럽고 순수한 느낌이다. 트라이엄프는 골드톤의 장미무늬 자수가 은은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는 세트(12만5000원)를 추천한다. 브래지어의 앞 중심이 낮아 가슴선을 더욱 강조해 준다.

○ 섹시하고 관능적인 스타일

평소에는 주로 실용적인 속옷을 입기 때문에 섹시한 스타일은 첫날밤을 위한 특별한 속옷으로 제격이다. 소심하고 얌전한 모습만 보여줬다면 좀 더 과감한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도 재미있다. 슬립도 섹시한 자태를 뽐내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실루엣이 보일 듯 말 듯 은은하게 비치는 슬립은 오히려 브래지어와 팬티보다 더욱 관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블랙 레이스가 전체적으로 장식된 섹시쿠키의 속옷 세트(6만2000원)는 블랙 색상과 비치는 레이스로 관능적 느낌이 강한 제품이다. 가슴 아랫부분에 스팽글과 레이스가 장식된 비비안의 슬림(8만5000원)은 가슴 사이 부분이 은은하게 비쳐 더욱 섹시하다. 또 가슴을 볼륨 있게 연출하고 싶다면 앞 중심이 낮게 디자인된 3/4컵 스타일을 골라야 한다. 1/2컵 브래지어는 가슴을 모아주는 기능이 약하고 풀컵 브래지어는 가슴을 너무 감싸 섹시한 느낌이 덜하다. 와코루가 브래지어의 컵에서 어깨 끈까지 하나로 이어지도록 디자인한 제품(15만 원)은 가슴을 더욱 안정감 있게 위로 올려준다.

○ 사랑스러운 커플 파자마

커플 속옷과 파자마는 부부가 된 첫날밤을 기념하는 데 안성맞춤인 아이템이다. 커플 트렁크 팬티는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좋다. 특히 남성은 속옷으로, 여성은 실내에서 반바지처럼 입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좀 더 실용성을 생각한다면 잠자리에서 늘 착용할 수 있는 파자마도 좋다.

엘르이너웨어는 정열적인 빨간색 하트와 ‘LOVE’라는 글씨가 그려진 커플 트렁크 팬티(남녀 각각 1만 원대)를 선보였다. 비비안은 귀여운 곰돌이가 그려진 커플 파자마(남녀 각 8만9000원)를 내놨다. 빨랫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곰돌이가 신혼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