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전통가옥의 함평 모평마을
야생차밭·흙돌담 등 옛 풍취 물씬
남사예담촌 가면 매화향기에 취해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테마가 있는 게 좋다. 이 중 우리 역사를 느끼고 과거 속으로 시계 바늘을 돌리는 여행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선물’을 선사한다. 한옥으로 떠나는 여행이 그렇다. 옛 풍취가 물씬 느껴지는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가족 간의 정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한국관광공사 추천을 받아 3월에 가볼 만한 한옥 두 곳을 소개한다.
○대숲소리와 흙돌담이 어우러진 함평 모평마을
조선 세조 때 윤길이 개촌한 함평 모평마을은 파평 윤씨 집성촌이다. 해보천이 흐르고 임천산이 마을을 둘러싼 아늑한 곳이다.
야생차밭과 왕대밭 사이를 훑고 지나는 바람소리가 청초하다. 흙돌담을 따라가면 100년 전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평헌과 아직도 송진이 배어나는 130년 전통의 오윤열 가옥이 근사하다. 소풍가, 풍경소리 등 현대식 시설을 갖춘 한옥까지 있어 온 가족 모두 한옥에서의 하루가 즐거운 마을이다.
대청마루에 앉아 천년세월 맑은 물을 솟아내는 샘을 길어다 녹차 시루떡을 만들어도 좋고, 부채에 민화를 그려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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