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키보이스와 키브라더스 출신 가수 윤항기 씨(67)가 데뷔 만 50주년을 기념해 여동생 윤복희 씨(64)와 함께 콘서트를 연다. 윤항기 씨가 작사 작곡하고 윤복희 씨가 노래한 ‘여러분’을 인용한 ‘땡큐 여러분’이 이번 콘서트의 이름이다. 4월 30일 오후 7시 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1959년 미8군 무대에서 음악 인생을 시작한 윤항기 씨는 당시 대중에게는 생소했던 록밴드를 결성해 활동했다. 1964년 키보이스 데뷔곡 ‘정든 배’, 1970년 키브라더스 데뷔 곡 ‘별이 빛나는 밤에’를 비롯해 ‘해변으로 가요’ ‘장밋빛 스카프’ ‘나는 어떡하라고’ ‘노래하는 곳에’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왕성하게 가수활동을 하던 그는 1987년 신학공부를 시작해 1990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현재 예음예술종합신학교 총장 및 예음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고 있다. 윤 씨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목회자가 되고 20년이 흐르는 동안 대중을 위한 공연을 하지 않아 그리워하는 팬이 많았다. 보답의 의미로 남매가 함께 무대에 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복희 씨는 1970년대부터 뮤지컬배우로도 활동해 온 만큼 이번 공연에서 뮤지컬 코너도 선보인다. 두 남매는 ‘유 레이즈 미 업’ ‘이거야 정말’ ‘친구야’ 등을 함께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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