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책]13억 중국의 리더가 된 사나이

◇후진타오 이야기/박근형 글/328쪽·1만2000원·명진출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42년 장쑤 성 타이저우 시에서 차(茶)를 파는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일곱 살 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아버지는 후진타오를 불렀다. “나는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해서 평소 집에 없을 거다. 어머니 대신 두 여동생을 보살펴라.” 후진타오는 또래보다 성숙했고 신중해졌다. 또한 학업에 정진하는 게 집안을 일으키는 일이라 믿었다.

후진타오는 엔지니어를 꿈꾸며 명문 칭화대 수리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시절 공산당에 입당한 후진타오는 간쑤 성 공산주의 청년당 서기 등을 거치며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했고 덩샤오핑 전 국가주석의 낙점을 받아 2002년 국가주석에 오른다. 저자는 ‘겸손의 미덕이 후진타오의 힘’이라고 말한다. 중국 13억 인구 가운데 최고 자리에 오른 사람의 성장기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