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명지대 방목학술정보관의 ‘명지대-LG연암문고’에서 태평관 기영회 회원들이 손도장을 찍으며 살롱공간을 마련한 것을 기념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남권 조순 권옥연 이홍구 권이혁 정원식 조완규 정희경 김동길 씨. 원대연 기자
문학 예술 학술 분야의 원로들이 한국의 살롱문화 개척을 표방하며 2002년 결성한 ‘태평관 기영회(太平館 耆英會)’. 문학 분야의 박완서 씨, 경제학의 조순 전 부총리, 교육학의 정원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미술 무용 연극 사학 정치학 신학 한문학 의학 환경 군사학 언론 음악 분야의 원로 31명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이 모임이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 방목학술정보관 2층에 새 공간을 마련했다.
태평관 기영회는 2003년 5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유럽에서의 살롱 문화에 대해’를 시작으로 매월 특정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올해 새 회원으로 가입한 소설가 박완서 씨는 “작가는 경험이 중요한데 군사학 등 평소 접하지 못한 분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명지대는 앞으로 원로들이 살롱에서 나누는 대화를 농담까지 모두 녹화·녹음해 보존할 계획이다.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김차규 명지대 사학과 교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담론뿐만 아니라 현대사의 현장에 계셨던 분도 많아 역사 기록으로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