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로 애프터 신청하지 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6일 12시 47분


"맞선이나 소개팅 후 애프터에 성공하려면 문자보다 직접 통화를 하라."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이 2008~2009년 2년 동안 2만2000여 건의 맞선 후 애프터 신청 데이터를 분석해서 16일 내놓은 결론이다.

이 분석에 따르면 맞선 후 전화 통화를 통한 애프터 신청 성공률은 63.9%로 문자 메시지로 신청을 한 44.8%보다 19.1% 높았다.

가연의 관계자는 "문자 메시지만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상대방에게 의무감 혹은 예의상 연락을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성공적인 교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의 기능 중 가장 사용을 많이 하는 기능이 문자 메시지이지만, 글자로만 전달되는 한계로 전화 통화보다 다소 건조한 느낌을 주고, 또 상대방이 전하는 감정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내용의 의미가 다르게 전달 될 수 있다는 것.

한편, 소개팅이나 맞선 상대가 마음에 들 경우 애프터 신청은 언제쯤 하는 게 효과적일까.

이에 대해서는 당일 56%, 3일 이내는 62%, 일주일 이내 28%, 일주일 후 8%, 기타 3%의 순으로 애프터 성공률이 나타났다. 즉, 3일 이내에 애ㅣ프터를 신청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았다.

이는 3일 이내에 애프터 신청이 없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간주하기 때문으로 후에 연락을 해도 두 번째 만남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가연의 김영주 대표이사는 "첫 인상과 같은 외적 조건도 맞선 시 중요한 요건이긴 하지만, 그 후에 느낄 수 있는 상대방에 대한 매너, 감정 전달 방법 등도 맞선 성공의 중요한 열쇠"라며 "소극적인 표현보다는 적극적인 감정 표현이 상대방의 마음을 붙잡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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