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누락-오독 바로잡은 이순신일기 완역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4일 03시 00분


◇교감완역 난중일기/이순신 지음·노승석 옮김/852쪽·3만5000원·민음사

2008년 새로 발굴한 32일 치 일기가 포함된 완역본이다. 초서 전문가이자 충무공 이순신 연구가인 역자가 ‘을미일기’ 30일 치와 ‘병신일기’ ‘무술일기’ 각 1일치를 발굴해 포함했다. 특히 ‘을미일기’에는 아들의 생일을 따로 챙기는 대목, 권율과 원균 등 상관과 동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부분이 포함돼 있어 충무공의 인간적인 모습을 읽을 수 있다.

그동안 오역했거나 잘못 알려졌던 부분도 수정했다. ‘난중일기’는 전란의 와중에 작성돼 필체를 알아보기 어렵다. 충무공의 친필을 처음으로 정자(正字)로 해독한 정조 때의 전서본에도 누락과 오독이 많다. 저자는 친필 초고본, 전서본, ‘충무공유사’에 실려 있던 초록 등 각종 판본을 비교 검토하고 문헌 고증을 거쳤다. 임진왜란 마지막 해(1598년)에 벌어진 ‘절이도 해전’의 날짜가 7월 24일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는 등 오류 174곳을 바로잡았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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