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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화기로 만든 펭귄?” 반쪽이의 고물자연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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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10-05-07 17:08
2010년 5월 7일 17시 08분
입력
2010-05-07 16:55
2010년 5월 7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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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만화 ‘반쪽이의 육아일기’로 잘 알려진 만화가 최정현이 5월 5일부터 7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체험전시 ‘반쪽이의 고물 자연사박물관&초록이의 욕조 놀이터’를 개최한다.
‘고물’이란 단어에서 떠올릴 수 있듯 이 전시회에 등장하는 모든 작품의 소재는 주변에 널려 있는 쓰레기 또는 폐기물이다.
오토바이 부품으로 만든 독수리, 다리미 펠리컨, 소화기 펭귄, 전구 파리, 폐타이어 청솔모 등 폐기물을 이용해 만든 조형예술작품 160여 점을 돌아보다 보면 작가의 아이디어와 솜씨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최정현 작가는 “단순히 버려진 사물을 주워 모아 작품을 만드는 ‘정크아트’라기 보다 오브제와의 인연으로 재료를 선택한다”라고 말했다. 보기는 쉽지만 작품들은 단순한 조형미를 뛰어 넘어 정치, 환경을 아우르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주말에는 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철사 옷걸이로 작품 만들기’ 창작교실이 인기이다. 일찍이 육아일기를 만화로 그렸던 작가답게 아이들이 조금도 지루해하지 않게 체험교실을 이끈다.
안재복 작가는 욕조와 낙하산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충무아트홀 야외광장에 풀어놓는다. 욕조 20여 개를 도색해 자갈과 물을 담고, 그 위에 실제 사용했던 대형 폐낙하산을 공중 설치했다. 쉽게 말해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물 놀이터이다.
5월5일~7월11일|충무아트홀 갤러리|문의 02-2230-6600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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