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음식점 딸 강희의 토요일은 바쁘다. 채소며 고기를 잔뜩 사갖고 와선 엄마 아빠가 재료 다듬는 걸 돕는다. 이 책은 강희가 보여주는 중국음식점 요리사의 하루 이야기다. 춤을 추듯 국수 가락을 뽑고 양념을 부어 맛난 자장면을 내놓는다. 방금 튀긴 고기에 달콤한 양념 국물을 더한 탕수육도 인기만점이다. 엄마는 음식 나르는 데 달인. 배달전화가 오면 아빠는 오토바이에 음식을 싣고 달린다. 읽다 보면 자주 먹는 자장면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요리사 아저씨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웃의 직업을 통해 일하는 사람들의 보람을 전달하고자 만들어진 ‘일과 사람’ 시리즈 첫 권. ‘자장면’이 맞는 표기지만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짜장면’으로 썼다. 집배원의 일상을 소개한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정소영 글·그림)가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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