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춘천마임축제에 공식 초청된 핀란드WHS극단의 ‘대합실’. 저글링과 마술, 다양한 영상을 접목해 기다림과 만남의 장소로서 대합실을 표현했다. 사진 제공 춘천마임축제
‘마임은 마음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22회째를 맞는 춘천 마임축제가 신화성을 가미한 축제로 변신한다. 지난해부터 강원 춘천 교외 고슴도치 섬에서 춘천 시내 공지천 일대로 무대를 옮긴 이 축제는 지난해 개막난장 ‘아!수라장’에서 선보인 수신(水神)과 화신(火神)의 신화적 싸움 이야기를 전체 공연으로 확대했다.
신화의 내용은 춘천의 수호신인 수신이 춘천을 넘보는 화신과 대결을 펼쳐 화신을 춘천 중앙광장에 가뒀다가 축제 참가자인 ‘깨비’들의 소원을 담은 상상의 물고기 공지어를 태워 우주로 돌려보내는 제의를 위해 화신을 다시 풀어준다는 것. 이런 이야기 구조에 맞춰 23일 도심 한복판에서 살수차 4대를 동원해 펼치는 ‘아!수라장’으로 축제를 시작하고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 만든 9999마리의 공지어를 태우는 30일 폐막난장인 ‘아!우다마리’로 끝을 맺는다.
6개국 10개의 공식초청작은 5월 춘천 시내에 신축한 마임전용극장 ‘축제극장 몸짓’을 비롯한 실내외 무대에서 공연된다. 대합실을 무대로 저글링과 마술을 결합한 핀란드 공연 ‘대합실’(24, 25일 몸짓), 2009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해럴드 핀터상 수상작인 프랑스 공연 ‘코코리코’(24, 25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브레히트의 시 ‘죽은 병사의 귀환’을 서커스쇼로 재탄생시킨 극단 노뜰의 ‘귀환’(27, 28일 몸짓)이 주목된다. 의정부음악극축제와 공동초청한 영국 게코 극단의 ‘외투’(27, 28일 춘천문화예술회관)와 실제 45인승 버스를 타고 정류장 3곳을 이동하며 동화를 새롭게 풀어낸 극단 몸꼴의 ‘버스를 타고 떠나는 체험여행 빨간 구두’(29, 30일)도 기대를 모은다. www.mimefestival.com 033-242-0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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