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바람이 사라졌어, 어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5일 03시 00분


◇바람이 불지 않으면/서한얼 지음/32쪽·9800원·보림

가장 좋아하는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자 화가 난 꼬마 숙녀 봄이는 ‘바람이 없었으면’ 하고 바란다. 봄이의 생각대로 실제 바람이 사라지고…. ‘바람 없는 세상’에서 봄이가 겪는 심리적 변화를 그렸다.

빨간 모자와 파란 원피스, 연둣빛 풀밭의 색감 대비가 선명하고 바람이 부는 양 물결치는 글자가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바람이 불 때와 불지 않을 때 글자 위치만으로도 분위기를 알 수 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빨간 모자의 위치와 봄이의 표정을 변하게 해 그림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덕분에 마지막 장은 글 없이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아이가 어떻게 내적으로 성장했는지 보여 준다. 제10회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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