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주인공인 ‘나’는 가족과 함께 지하 배수로에 살고 있는 어린 개다. ‘나’는 우연히 사람이 돼 인간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창구를 발견하게 되고 호기심에 가득 찬 나머지 가족을 버리고 인간들의 도시로 온다. 소년의 몸을 얻어 살게 된 나는 낯선 문화를 경험하면서 조금씩 적응해간다. 하지만 이 세계를 알아 갈수록 자신이 상상하고 꿈꿔온 인간들의 세상과는 격차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힘센 자 앞에서는 꼬리를 흔들고, 먹을 것을 위해 물어뜯고 할퀴기에 급급한 사람들. 성적순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교사들. 돈밖에 모르는 장사꾼들과 무능하고 고지식한 경찰…. 그런 와중에 ‘나’는 내가 떠나 있는 동안 가족들에게 일어난 사건을 알게 되면서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사람이 된 개’를 통해 인간 세상을 재기발랄하게 풍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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