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책읽기]밤하늘 헤엄치는 연어… 신나지 않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5일 03시 00분


“물속에 사는 것들은 모두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이 되어 있단다. 그렇지 않다면 이쪽 마음이 저쪽 마음으로 어떻게 옮겨갈 수 있겠니?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를 어떻게 사랑하고 또 미워할 수 있겠니?”

시인 안도현 씨가 ‘연어’의 속편 ‘연어 이야기’를 냈습니다. 1996년 첫선을 보인 ‘연어’는 114쇄를 찍을 만큼 꾸준히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전편에 등장했던 ‘은빛연어’와 ‘눈맑은연어’의 딸인 ‘나’가 자신과 다른 연어 ‘너’를 만나 함께 바다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가장 먼저 ‘끈’을 이야기합니다. 세상 모든 것이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관계’를 망각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단절’을 아파하고 있는 것이지요. 또 지금 ‘이곳’에 안주하지 말고 꿈을 꾸라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벽’을 넘어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갈 수 없다고….

“하늘과 물속을 바꿔 생각할 수도 있는 것 아냐? 새들이 지느러미를 달고 헤엄을 치고, 물고기들이 날개를 달고 구름을 뚫는다고 생각만 해도 신이 나잖아.”

연어 이야기(안도현 글·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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