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상옥의 ‘꿈’ 55년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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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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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3일까지 서울 시네마테크 KOFA 고전 27편 상영

사진 제공 한국영상자료원
사진 제공 한국영상자료원
고 신상옥 감독의 초기 영화 ‘꿈’(1955년·사진)이 최초로 발굴 복원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8일∼6월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라는 제목으로 최근 복원한 ‘꿈’을 비롯해 국내외 고전 영화 및 애니메이션 27편을 상영한다.

‘꿈’은 신 감독 작품 80편 중 세 번째 작품으로 1955년 1월에 개봉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009년 10월 개인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던 ‘꿈’의 16mm 필름을 구입해 최근 디지털로 복원했다. 신 감독의 데뷔작인 ‘악야’(1952년)와 두 번째 작품인 ‘코리아’(1954년)의 필름은 소실됐다. ‘꿈’은 이광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1967년 신 감독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영화는 시주하러 온 양가댁 규수 달례와 사랑의 도피를 떠난 조신 스님의 일장춘몽을 담았다. 사랑을 위해 파계했지만 결국 달례의 옛 약혼자에게 붙잡혀 살해되려는 순간 잠에서 깬다는 줄거리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영상자료원 상암동 개관 3주년을 맞아 열리며 ‘수집, 복원전’, ‘일본 애니메이션의 근원’ ‘다양한 색상의 무성영화’ 등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수집, 복원전’에서는 15편이 상영되며 ‘꿈’에 출연한 배우 최은희와 김혜정, ‘돌아온 외다리’(1974년) 등을 연출한 이두용 감독과 ‘역도산’(2004년)의 각본을 쓴 오승욱 감독의 대담 등이 마련된다. 모두 무료다. 02-3153-2075∼7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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