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4국에서 끝날 것인가. 이창호 9단이 2 대 1로 앞선 가운데 4국이 막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홍기표 4단이 3국에서 무력하게 밀린 탓이다.
그러나 홍 4단이 2국처럼만 둔다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 5번기에서 2 대 2로 대등한 승부를 벌여 막판까지 간다는 것 자체가 홍 4단의 바둑 인생에 커다란 플러스알파가 된다.
백 10이 요즘 개발된 수. 보통 14의 곳으로 낮게 두 칸 벌리는 수는 흑이 위에서 덮어씌우는 수가 좋다는 결론. 그 예방책으로 백 10처럼 한 줄 높이는 응수가 등장했다.
흑 11은 귀의 실리를 키우겠다는 뜻. 참고 1도처럼 그냥 백 1로 막으면 흑이 죽죽 밀어 올려 여기서만 40집을 확보한다. 일당백의 집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홍 4단은 백 12로 응수타진해 흑 집에 미리 뒷맛을 남기려고 한다. 여기서 흑이 아까와 마찬가지로 집을 만들려고 하면 참고 2도처럼 된다. 이건 백 12까지 활용할 수 있어 백이 해볼 만하다. 나중에 백이 ‘A’로 잇는다면 참고 1도에 비해 5집가량 이득이다. 이 차이는 꽤 크다.
흑도 귀 백 한 점의 뒷맛을 없애는 것이 우선. 흑 15로 지키는 수는 독특하다. 보통 ‘가’로 꽉 잇는 수를 많이 쓰는데 흑 15도 두어놓고 보니 더 능률적으로 보인다. 백 16으로 큰 자리를 차지해 아직은 평온한 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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