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 지붕이고 담장이고 어디에서든 불쑥불쑥 나타난다. 얼굴을 들이밀기도 하고, 몸통만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꼬리나 발톱만 나타나기도 한다. 애가 타기 시작한 것은 생쥐들. 두려움에 잔뜩 질린 생쥐들은 보다 못해 고양이 주인을 찾는 벽보를 만든다. 생쥐들이 손수 만든 벽보를 붙인다. ‘고양이 주인을 찾습니다.’ 고양이는 마침내 주인의 품에 안긴다. 고양이가 주인의 품에 돌아가자 생쥐들이 다함께 기뻐한다.
부분부분 모습을 드러냈던 고양이의 일부분을 바탕으로 벽보에 붙일 고양이의 전체 모습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고양이 수염이 어땠는지, 털은 무슨 색이었는지, 눈 모양이 어땠는지 기억력을 점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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