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 몽테스키외, 들뢰즈…. 철학은 딱딱하고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이들의 철학이 녹아 있는 영화는 즐겨 본다. 영화감독이자 철학교수인 저자는 젊은 세대가 친근하게 소비하는 예술인 영화를 통해 철학을 좀 더 쉽고 흥미롭게 강연한다. 대중예술인 영화의 풍부한 이미지, 스토리, 캐릭터 등을 활용해 삶의 속성과 철학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데카르트, 스피노자의 철학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영화 ‘매트릭스’는 근원적인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의심하고 몰아내라고 말했던 데카르트의 철학을 보여준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는 무기력한 가장인 레스터가 자기 인생의 지배권을 되찾으며 현실에 활력을 부여해 가는 과정을 통해 정념의 역할, 정신과 육체의 평행 관계에 주목했던 스피노자의 철학을 되짚어 보게 한다. ‘파이트 클럽’ ‘베를린 천사의 시’ ‘블레이드 러너’ ‘식스 센스’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영화들이 다양하게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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