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우리 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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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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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우리 길 21/김화성 지음/296쪽·1만3800원·동아일보사

뉴턴은 왜 연금술사가 되려고 했을까

죽령에서 소수서원으로 이어지는 소백산 자락길은 그냥 산길이 아니다. 옛 선비들이 과거 보러 가던 길이고 임진왜란 때 전란을 피한 곳이다. 사과꽃이 만발한 길이고 조선시대 이황이 넘던 길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21개의 길을 소개했다. 길 자체의 정보와 더불어 관련된 역사와 시 소설 이야기도 함께 풀어나간다. 예쁜 풍경이 담긴 사진도 빠뜨리지 않았다.

저자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 길에 얽힌 이야기, 지역 특산물, 자신이 느낀 감동 등을 구분 없이 서술했다. 경남 하동 평사리길에서는 소설 ‘토지’를 떠올렸고 전북 고창 질마재에서는 미당 서정주의 친동생을 만났다. ‘그래시꺄?(그랬습니까?)’란 독특한 사투리를 쓰는 인천 강화도에서는 강화도령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부터 신미양요의 격전지 광성보를 돌아봤다. 21개 길의 간략한 지도와 교통편, 먹을거리 등도 정리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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